기관의 이 같은 우선주 매수는 일반적으로 10월이 우선주 투자의 적기로 여겨지는 계절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10월 우선주지수는 한 차례도 빠짐없이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10월은 배당주 투자의 최적의 시기로 평가된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전에 미리 매수해야 수익률을 높일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배당주의 주가는 배당 시점이 다가올수록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배당을 실시하는 12월이나 직전 달인 11월에는 이미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상당수 유입돼 배당주의 가격 매력이 많이 소진되는 게 일반적이다.
연 2%대 이하의 초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투자 민감도는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 중에서도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수익이 주어지는 우선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세후 이자율이 1% 중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선주 투자의 걸림돌인 부족한 유동성 문제도 개선세를 띄고 있다.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이 많아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전체 우선주의 3분의 1이 넘는 우선주가 하루 평균 5억원 이상 거래되면서 거래 유동성이 확보되는 모습이다. 2009~2013년 10개 수준이던 일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 우선주는 2015년부터 20~30개 수준으로 증가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40개를 넘어섰다.
다만 시가총액 하위 우선주는 수급요인으로 탄력적인 시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총 200억원 이하로 유동성에 제약이 있는 우선주는 회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쏠림현상으로 보통주보다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정 연구원은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할인돼 거래되지만 시총 하위 우선주는 수급 요인으로 인해 보통주의 10배 이상의 비이성적인 가격을 형성할 때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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