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났다, 놀자株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최근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는 가운데 놀자주로 분류되는 영화, 면세점,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쇼박스 는 지난해 47.95% 상승한데 이어 올해도 76.55%나 올랐다. 8월과 9월 상승률도 각각 10.5%, 3.66%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8~9월 두달동안 6.4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이는 선전이다.올해 쇼박스 급등 뒤에는 영화 '암살'과 '사도'가 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두 영화의 올 3분기 관객수는 182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2년 3분기 영화 '도둑들'이 기록한 1239만명 대비 47% 오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이미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들 영화 관련주인 CJ CGV , NEW 도 10월에만 각각 10.48%, 7.57%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투어 호텔신라 같은 면세점 주식도 올해 급등세를 보였다. 7만8500원으로 올해를 시작한 하나투어는 4일 종가 15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98.97% 올랐다.

하나투어는 7월10일 서울시내 중견ㆍ중소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고 10월에도 상승세(6.90%)를 지속하고 있다. 호텔신라도 국내를 넘어 마카오, 태국, 캄보디아 등 글로벌 면세시장 진출 기대감에 올해에만 28.56% 상승했다.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수익성은 내년부터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호텔신라도 곧 한국 면세시장을 넘어 글로벌 면세 사업자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고 말했다.

엔터주도 올 들어 강세다. 특히 에프엔씨엔터 가 신흥 강자로 부상하며 엔터주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12월4일에 상장한 에프엔씨엔터는 올해에만 109.67% 오르며 같은 기간 20% 내외 상승에 머문 에스엠 (16.03%)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0.36%)를 위협하고 있다.

에프엔씨엔터는 씨엔블루, 설현 등 탄탄한 가수 라인업을 갖췄고 지난 7월16일, 27일 각각 국민MC 유재석과 방송인 노홍철까지 영입하며 매출 영역을 확장했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예기획사의 최대 약점은 아티스트 쏠림현상이었다"며 "연예인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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