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시장, 매출 늘어나는 종목이 주도할 것”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매출액 증가율이 4분기 주도주를 판가름할 것으로 봤다.

4일 신한금융투자가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을 대상으로 2012년 이후 분기별 실적 기준 5분위 동일 가중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결과 매출액 증가율 1분위의 월 평균 수익률은 2.4%로 동일 가중 벤치마크(0.7%) 대비 1.7%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1분위와 5분위 수익률 격차는 월 평균 3.2%포인트로 매출액 증가율 분위에 따라 수익률이 일관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도 1분위(145.1%)는 5분위(-21.3%)보다 166.4%포인트 앞섰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전체 매출이 정체되고 매출액 증가 종목 비율이 급격히 낮아진 지난해부터 매출액 증가율 상위 종목의 성과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면서 “2014년 이후로 기간을 한정하면 1분위 수익률은 월평균 3.2%로 5분위(-1.1%)를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컨센서스 기준 올해 제조업 매출액이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포함 원자재 가격 하락, 글로벌 저성장 등이 원인이다. 류 연구원은 “한때 70%에 달했던 매출액 증가 기업 비율은 올 2분기 기준 47.8%까지 하락했다”면서 “매출 증가 기업들이 갖는 희소성이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순이익 등 다른 지표 대비로도 매출액 증가율은 의미있게 나타났다. 2012년 이후 지표별 월 평균 초과수익률은 매출액 증가군이 1.7%포인트, 영업이익 증가군이 1.0%포인트, 순이익 증가군이 0.7%포인트로 집계됐다. 류 연구원은 “영업이익·순이익 증가군의 성과는 지난해 전후 큰 차이가 없어 매출액 증가군의 우월한 성과는 2014년 이후 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100종목 가운데 전년동기 대비 올 2분기 매출 증가율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18.2%, 아모레퍼시픽 23.7%, 아모레퍼시픽홀딩스 20.1%, 한미사이언스 34.3%, 카카오 63.0%, 한샘 33.3%(시총 순) 등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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