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성장' 유망주는…

거래소, 내달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 종목 조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유망한 배당성장주가 궁금하다면 이 지수를 봐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신설한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 구성 종목을 내달 조정할 예정이다. 어떤 종목들이 새로 포함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SK증권 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배당성장5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삼성카드 · 한국금융지주 · 삼성생명 · 고려제강 ·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 삼성화재 · 동원F&B 등이 꼽혔다.

배당성장50 지수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아니라 꾸준히 배당이 증가하면서 외형성장도 함께 하는 종목들로 선정돼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배당주 자금 집행에도 벤치마크로 쓰이고 있다.

배당성장50 지수는 올 들어 전날까지 24.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7%)의 두배가 넘는 오름 폭이다.배당성장50 지수 선정 기준은 ▲시가총액 상위 50% 이내 ▲거래대금 상위 70% 이내 ▲최근 7사업연도 연속 배당 ▲최근 사업연도 주당 배당금이 최근 7사업연도 평균보다 증가 ▲최근 5사업연도 평균 배당성향 60% 미만 ▲최근 5사업연도 연속 당기순이익 실현 등이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 중 주당순이익성장률 순으로 50개를 추린다.

선정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할 경우 메리츠종금증권 · 서원인텍 · 이엘씨 · 동양생명 · 파라다이스 · KB금융 지주· SNT모티브 등도 배당성장주로 주목할 만하다.

기존 종목 중에서는 삼화페인트 · DB손해보험 · 현대차 · 한온시스템 등이 지수 내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배당주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자본이득 관점에서 매력적이지 않았다"며 "지난해 10월 거래소가 신설한 신배당지수 3개 중 배당성장50 지수가 배당성장의 개념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성장50 지수는 한솔케미칼 · SGC에너지 · 태림포장 · 종근당홀딩스 · 이수페타시스 · 고려아연 · 삼천리 · LG · DB손해보험 · LG화학 등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내달 새로운 종목이 들어오게 되면 그 수만큼 기존 종목 중에서 빠지게 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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