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자사주 매입 스타트를 끊은 이는 김영환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총 800주를 5131만원에 사들였다. 그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이후로 현대제철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공시가 이어졌다. 특히 18일에는 우유철 부회장과 강학서 사장을 포함한 13명이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우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15~18일 나흘간 1만20주를 사들였다. 총 6억3668만9800원어치다. 강 사장은 2009년 3월 이후 5년여 만에 5000주(3억2020만원어치)를 매입하며 2만주로 보유주를 늘렸다.김범수 부사장도 2009년 3월 이후 10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단행된 현대제철 임원 인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주식이 저평가 돼 있고 향후 주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제철 주가는 지난달 5일 6만11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연초 현대제철의 주가는 8만3700원이었다. 이날 오전 10시16분 현재 6만4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이달 초 6만2400원 대비 3.84% 오른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올해 4분기 현대제철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13% 웃돌며 3분기 연속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 판매량 증가와 원가 인하 때문이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강업황과 현대기아차 자동차 업황부진 우려로 9월 중순 이후 현대제철 주가부진이 심화됐다"면서 "밸류에이션이 2010년 이후 밴드 최하단에 위치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내년에도 자동차강판 중심의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