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엔저와 3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초대비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지주회사들이 배당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전문가들은 4분기 기업 실적도 큰폭의 개선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사업회사보다는 기업지배구조 변화와 배당확대 기대감이 맞물린 지주회사들의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대형사들의 지주사는 물론 중소형 종목들 중에서도 '홀딩스'가 뒤에 붙은 종목들은 대부분 두자릿수 이상의 상승흐름을 보였다"며 "기업지배구조 이슈로 사업회사에서 지주사로의 현금흐름이 강해졌고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지면서 상승세를 이어온 것"이라고 짚었다.
또 해외 지주회사들과 비교해 아직 저평가 영역에 머물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반기 지주사에 대한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지주사들은 사업회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시장가치가 많이 반영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특히 상장된 자회사를 많이 보유한 회사인 경우 대외 변동성이 크게 반영되지 않으면서도 보유한 계열사들의 지분 가치는 높게 평가되기 때문에 사업회사의 대안투자로서 매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주회사는 상장된 자회사 뿐 아니라 비상장된 자회사의 호재와 악재까지 기업가치에 포함돼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개별 그룹사들의 가치가 전부 합산되야 지주사에 대한 정확한 주가 방향성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정한 주가수준을 판별하기 어렵다"며 "특히 비상장사를 많이 거느린 지주사의 경우 정확한 투자시점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별적인 지주사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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