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가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에 상승하며 18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의 6월 외국인직접투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기금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어치 이상을 적극적으로 담았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1.13포인트(1.13%) 오른 1887.4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84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699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기업 실적이 엇갈리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설을 하루 앞두고 사상최고치 경신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 유럽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독일의 경기선행지표가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 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6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4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2% 급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0.7%를 큰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5월 FDI가 93억달러로 0.29%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1871.29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전환 하기도 했으나 중국발 훈풍에 상승세를 타며 단숨에 1880선을 회복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352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195억원, 239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4553억원 규모의 매수 물량이 나왔다. 차익 305억원, 비차익 424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섬유·의복(-0.27%)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운송장비는 2% 넘게 뛰었고 보험과 의약품,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기계, 유통업은 1%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과 철강·금속, 통신업, 화학, 은행, 의료정밀도 1% 미만의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