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중장기 상승모멘텀을 유지해 온 이들 종목의 2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 추세가 유효한 만큼 '중위험 중수익'을 겨냥한 시장 참여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가치주의 반란'…잇단 신고가 돌파=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내수업종 대표주들이 최근 52주 신고가를 잇따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5일 장중 42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기관투자가들이 2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수급 선도 세력으로 나선 가운데 외국인도 40만원 초반대 저가매수로 대응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고 있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하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경우 올 하반기 백화점 부문 실적 개선, 할인점 부문 규제에 대한 기저효과 반영 등으로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며 "지난해 4분기 인수한 하이마트의 연결 실적이 반영되며 시너지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매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SK텔레콤도 장중 19만8500원을 기록하면서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경쟁 심화로 확대됐던 마케팅 비용이 4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이익 안정화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통신업체들과 비교해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을 유입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에만 LG유플러스를 250여 만주나 순매수했다.
동양증권은 글로벌 무선 통신주의 주당순익비율(PER)은 18.6배에 달하지만 국내의 경우 SK텔레콤이 9배, 3사 평균으로도 10배 수준에 불과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폰 이용자의 스마트폰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데이터 사용량도 예상보다 많기 때문에 통신사들의 ARPU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의 규제로 마케팅 경쟁도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통신사들이 지불하는 보조금도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