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8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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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홈페이지(www.sk.co.kr)에서 총수 인사말이 사라졌다. 창립 60년만에 오너체제의 마침표를 찍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지배구조 실험 성공에 대한 SK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당신의 행복이 SK의 비전'이라는 제목의 기존 최태원 SK㈜ 회장 홈페이지 인사말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하반기 2년여만에 그룹 홈페이지 개편에 나서면서 '혁신ㆍ글로벌ㆍ사회적책임' 등을 주제로 한 최 회장의 CEO메시지를 실었던 SK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의지를 다시 한 번 대외적으로 알린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CEO 인사말을 없앤 것은 올 들어 최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계열회사 및 위원회 중심 경영을 표방한 따로 또 같이 3.0과 맥락을 같이 하는 조치"라며 "회사의 주인은 '오너 일가가 아닌 계열회사 구성원'이라는 취지로 해석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SK그룹은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중ㆍ장기 경영 비전은 물론 최 회장 본인의 경영철학이 담긴 CEO 메시지를 업데이트했다. 당시 2012년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된 한 해'로 정의한 최 회장은 "SK는 한 치의 위축됨도 없이 더 큰 목표와 가치를 향해 도전하려 한다"며 '글로벌 SK', '사회적기업'에 대한 본인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SK그룹은 최 회장 인사말 대신 중국 최대 에너지ㆍ화학업체 시노펙그룹의 왕톈푸(王天普) 총경리와 석유화학공장 건설, 기술 교류, 해외 진출 등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최 회장의 모습과 인도네시아 고무공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최 회장 사진을 담았다.
한편 SK그룹은 60년사(史)를 통해 김창근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과 최 회장은 기업시민으로서 SK그룹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과거 60년 대한민국 산업 성장의 역사와 함께 한 SK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지속가능한 행복만들기'로 정의한 것이다.
최 회장은 60년사사(社史) 기념사를 통해 "SK의 도전 및 열정의 원천과 목적은 행복에 있으며 사회 구성원 모두의 지속가능한 행복 만들기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SK의 모든 구성원이 언제나 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기업시민으로서 해 나갈 의미 있는 역할을 찾고자 힘쓰자"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지난 60년간 SK는 국민의 의(衣)생활을 바꿔왔고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너지를 만들어 왔으며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통신(IT) 강국 대한민국을 선도해왔다"며 "앞으로의 명제는 행복과 글로벌라이제이션(국제화)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