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과 한전KPS 주식 관련 평가손실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월 한전KPS 지분매각으로 발생한 644억원의 평가손실이 뼈 아팠다. 하지만 3분기 75억원의 영업적자에서 4분기에 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부진에서 벗어났다.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에 대체로 선방한 실적으로 보였고,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개선과 브로커리지 점유율 방어로 리테일 영업경쟁력 회복이 확인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11·11 옵션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탓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5% 이상 감소했다.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옵션손실을 대납한 760억원이 고스란히 충당금으로 잡힌 결과다. 회사 측은 “시중 단기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 수익이 줄은 것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금리상승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매출이 31% 감소했다. 하지만 랩 열풍과 기업공개(IPO) 증가에 따른 수혜로 영업이익 감소폭은 경쟁사들보다 낮은 16.9%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랩 시장에서 상당부분 시장점유율을 유지했고, 강점을 갖고 있는 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수익이 증가해 자산운용부분에서의 감소폭을 좁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