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4%대 상승 마감…기관 홀로 순매수

코스닥지수 1%대 상승 마감
나스닥 기술주 강세, 외국인 순매수 영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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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전일 미국 증시 상승 영향을 받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1%대 상승세를 보였는데 미국 나스닥 기술주 강세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영향을 줬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2%(11.51포인트) 오른 2741.0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9%(16.06포인트) 오른 2745.62로 장을 출발해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휴전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상승마감했다. 더구나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선 기관의 순매수세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기관은 327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03억원, 86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날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비금속광물(2.36%), 전기 전자(0.82%) 등이었다. 비금속광물업 중에선 시멘트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원재료인 유연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관련 주식들을 끌어올린 것이다. 성신양회우 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세아시멘트 (9.2%), 성신양회 (7.9%), 한일시멘트 (3.6%), 쌍용C&E (2%)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 (0.72%), LG에너지솔루션 (1.03%), SK하이닉스(1.69%), NAVER (0.75%), 삼성바이오로직스 (0.61%), 현대차 (1.15%), 삼성SDI (1.69%), 기아(0.56%)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10.72포인트) 상승한 937.82로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5.75포인트) 상승한 932.86으로 장을 시작한 뒤 오름세를 보이며 1%대 상승세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어낸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외국인은 1510억원, 기관은 844억원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은 홀로 2026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비금속(3.87%), 종이 목재(2.33%), 통신장비(1.8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87%), 에코프로비엠 (2.40%), 엘앤에프(5.05%), 펄어비스 (0.5%), 카카오게임즈 (4.84%), 셀트리온제약 (1.44%), 위메이드 (0.40%), 천보 (6.01%)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증시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 실질적인 펀더멘털의 변화라기보다는 심리적인 안도와 수급 개선의 힘이기 때문에 앞으로 심리적인 변화가 나타날 시 증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수급개선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경우 실적 불안이 유입돼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번 주 미국 10년물, 2년물 금리 차 축소, 러시아 디폴트 이슈가 두드러질 경우 미국 수급이 악화될 수 있어 당분간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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