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IG 결산] 바이오 미끄러질 때…게임 일어섰다

KRX 게임 K-뉴딜지수, BBIG 중 올해 상승률 1위
메타버스·NFT 등 호재 이어지며 훈풍
바이오는 '꼴찌'…연간 30%가량 하락
2차전지·인터넷은 무난한 성장

[BBIG 결산] 바이오 미끄러질 때…게임 일어섰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 주도 업종으로 자리잡은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BBIG’ 업종들이 올해는 희비가 엇갈렸다. 바이오 업종은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며 부진한 반면 지난해 BBIG 중 가장 성장세가 뒤쳐졌던 게임 업종은 올해 수익률 1등으로 뛰어올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종가 기준 KRX BBIG K-뉴딜지수는 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6%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해 82.1%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지난 9월7일 출범한 이 지수는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각광받는 BBIG 업종별 시총 상위 3위 종목씩 총 1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전체 BBIG 지수는 하락했지만 세부적으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게임 업종과 바이오 업종이 대표적이다. KRX 게임 K-뉴딜지수의 경우 올해 들어 전날까지 종가 기준 13.7% 상승해 BBIG 업종 지수 중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연말 들어 상승세가 가팔랐다.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와 블록체인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게임 업종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 게임 ‘대장주’로 꼽혔던 NC 나 새 대장주 크래프톤 은 다소 부진했지만 펄어비스 , 카카오게임즈 , 데브시스터즈 등의 약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장 내 펄어비스의 경우 올해에만 160% 넘게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올랐다. 코스닥 시총 5위인 카카오게임즈도 올 들어 100%가량 상승했다. 데브시스터즈는 무려 580% 가까이 폭등했다.


반면 바이오 업종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BBIG 대표 지수 5종 중 ‘KRX 바이오 K-뉴딜지수’만 올해 들어 29.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대 양상에 치료제 및 백신 관련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장기화로 투심이 식은 것이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상위권을 차지했던 셀트리온 , , 셀트리온제약 등 3개 종목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종가 기준 이들은 각각 37.8%, 41.5%, 35.8%씩 떨어졌다.


2차전지 부문은 다소 잠잠했다.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종가 기준 7.9% 상승하는 데 그친 것이다. 지난해 두 배 가까이 폭등하며 BBIG 업종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전기차 생산 차질 상황이 이어지자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상승동력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 이 전지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대장주 프리미엄’이 소멸, 주가가 급락한 영향도 컸다는 평가다. 실제로 연초 사상최고가 105만원까지 기록한 LG화학 주가는 지난 27일 장중 61만60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할 정도로 하락세를 보였다.

인터넷 업종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의 거침없는 기세는 꺾였다. ‘KRX 인터넷 K-뉴딜지수’는 7.0% 상승하며 BBIG 업종 중 3위에 그쳤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소비 활성화로 가파르게 상승한 카카오 , 네이버( NAVER ) 등 핵심 종목들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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