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봉쇄 풀리자…중국 관련주 '들썩'

中시장 소비심리 회복전망
잇츠한불·토니모리 30%대 상승
자동차, 엔터주도 상승 날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였던 중국에서 이달 들어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우한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인들의 한국 입국과 직결된 면세점 등 업종보다는 중국 현지 내에서의 소비 증가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화장품, 자동차, 철강, 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종 중심으로 차별적인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화장품업종은 전주대비 7.0%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진입했고, 중국시장의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으로 업종 지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 저가매수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우한봉쇄 풀리자…중국 관련주 '들썩'

화장품업종 중 이달 들어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잇츠한불 이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1만350원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1만4300원으로 38.2% 상승했다. 토니모리 는 같은 기간 8100원에서 1만700원으로 32.1% 올랐고, 한국화장품은 1만1750원에서 1만4800원으로 25.9% 상승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 은 107만1000원에서 119만9000원으로 12.0% 뛰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화장품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는 등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외 이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면세점 비중보다 현지 비중이 더 중요해졌다. 중국 소비가 정상화되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선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회복에 따라 LG생활건강은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코스맥스의 경우 중국법인의 빠른 회복과 독보적인 경쟁력이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철강업종도 중국 경기 회복에 기대해 반등하고 있다. 이 중 포스코( POSCO홀딩스 )는 지난 10일 1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해 주가가 급등했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1일 15만5000원에서 이날 18만7000원으로 20.6% 올랐다. 현대제철 역시 같은 기간 1만6900원에서 2만200원으로 19.5%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고 나면 철강기업의 주가는 일정 부분 회복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일시적인 수요절벽에 직면했고 이후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진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소비 회복에 그동안 추락했던 자동차업종도 고개를 들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받았던 중국시장 내 수요 감소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데다 향후 중국 정부의 수요 진작책도 기대돼 자동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서다. 현대차 의 경우 이달 1일 8만540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9만8100원으로 14.9% 상승했다.


올해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기대감에 들썩였던 엔터주도 코로나19로 동반 하락했다가 최근 다시 날개를 달았다. 에스엠 은 이달 1일 2만350원에서 이날 2만5300원으로 24.3% 올랐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는 같은 기간 2만3100원에서 2만9300원(26.8%)으로, JYP Ent. 는 1만7350원에서 2만250원(16.7%)으로 각각 상승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중국과 한국만 안정화되고 있어 차별적인 주가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한 업체별 상황과 실적 영향 편차가 크기 때문에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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