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외국인 입국자(승무원 포함)는 110만350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7%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외국인 입국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중국(-61.2%), 인도네시아(-44.5%), 필리핀(-38.1%)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정세 불안이 방한 외국인 관광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 정세상 4분기에도 중국인 관광객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중국인 방한객이 전년 동기 대비 50.8% 줄어든 397만 명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말까지 인바운드 관련주들은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중국 등 아시아권 밖의 장거리 방한객을 늘려야 여행사의 평균판매단가(ASP) 수익도 개선될 것이란 지적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하나투어의 추석 연휴 기간(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일)의 패키지 상품 예약 7만6000건 중 아시아권 고객 비중이 84%에 달한다. 동남아 방한객이 44%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중국(홍콩·마카오 포함) 고객은 각각 26%, 14%였다.
조경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12개월 선행 목표 주가수익비율(12MF PER)을 33배로 정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지연되면 인바운드 사업 가치가 바뀔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여행 업체의 인바운드 사업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를 분석한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1662원, 12MF PER은 18배를 적용했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 4분기에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 폭은 기존 전망치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도 아웃바운드(한국인 해외 여행객) 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회사의 성장 강도는 올해보다 약해질 것으로 보이고 내년 2분기와 4분기엔 황금연휴 효과 부재로 오히려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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