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주가가 빠른 반등을 보이는 것은 원화가 달러, 엔 두 통화에 대해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변화된 환율 영향이 컸다.
전날 원ㆍ달러 환율은 1227.1원을 기록하며 2010년 7월2일(1229.2원) 이후 5년7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원ㆍ엔 환율 역시 100엔당 1077.8원을 기록하며 2013년 11월14일(1080.6원)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해외시장에서 일본차와 경쟁하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 도움이 된다.
이재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화의 강세 전환으로 국내 완성차의 수출 가격 경쟁력 상승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는 국내 업체와 차량 판매의 구성과 시장 내 위치가 매우 유사한데, 엔저를 기반으로 한 일본 완성차의 공세가 북미시장에서의 이익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엔화의 강세 전환은 이익률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엔화 강세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은 국내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화된 환율 환경을 감안했을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섹터는 자동차와 IT 등 수출주"라면서도 "다만 엔화 강세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확산되면 미국, 유럽 금융기관의 위험자산 축소가 나타나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미국계 자금의 매도 전환 가능성도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