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는 朴…코스닥 '어게인! 2013'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코스닥시장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13년 박 대통령의 방미 때 투자 유치로 이른바 '박근혜 테마주'로 묶인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서 코스닥지수가 최고점을 갈아치웠던 적이 있어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1포인트(0.3%) 내린 672.96으로 마감했다. 지난 6일부터 나흘째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7월20일 종가 기준 782.64까지 치솟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파문' 등의 여파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8월18일 700선이 붕괴된 뒤론 박스권에 갇혀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박 대통령이 이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오르면서 코스닥 기업에 호재가 생길 것으로 점쳐진다. 박 대통령은 2013년 5월 취임 후 처음 미국을 찾았을 당시 '세일즈 외교'를 통해 보잉 등 7개 미국 기업으로부터 3억8000만달러(약 436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이 투자 유치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아가방컴퍼니 EG , 메디앙스 등 주로 코스닥 종목이 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당시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던 한국콜마 티케이케미칼 , KG케미칼 등도 주가가 올랐다.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 정보기술(IT)과 정보보안, 보건의료ㆍ바이오 분야 등 164개 기업을 포함시켰다. 2013년 방미 때보다 참여 기업이 3배 이상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중 중소ㆍ중견기업이 84%를 차지한다.

지난 8일엔 박 대통령의 중국 투자 발언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국적주가 급등하기도 했다. 웨이포트는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차이나그레이트(7.21%)와 에스앤씨엔진그룹(5.01%), 이스트아시아홀딩스(4.29%) 등이 동반 상승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가 국내 기업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투자를 이끌어내거나 관련 발언이 나오면 주식시장은 반응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그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장기간 이어질지 등을 잘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전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3포인트(0.21%) 오른 674.3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5거래일 만의 오름세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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