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의 이같은 자사주 매입 행보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극대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실적 발표 시점에 자사주 매입 공시를 수차례 알려 투자자들에게 하반기에도 실적 대박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려는 복안이다. 실제로 김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1% 증가했다고 공시한 지난달 9일 전후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주가는 별다른 미동이 없었다. 어닝 서프라이즈와 자사주 매입 이슈가 겹쳤던 지난달 10일과 13일 2거래일을 합쳐 7%오르는데 그쳤다. HMC투자증권 주가는 올해 상반기 10.8% 올랐지만 하반기 들어 전날 종가기준 7.5% 하락했다.양홍석
대신증권대신증권00354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38,800전일대비200등락률-0.51%거래량85,654전일가39,000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세금 신고 간편하게”…대신증권,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대행 운영대신증권, MTS 뱅킹 자동·예약이체 도입…"편의성 제고"[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close
사장도 지난달 31일 세차례에 걸쳐 자사주 12만3009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입액은 약 13억6600만원 수준이며 보유지분은 351만130주(6.91%)로 늘었다.
양 사장이 3년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유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하고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는데도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주가는 지난 4월13일 장중 1만6150원의 역대 고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어 전날 1만750원까지 33.4% 떨어졌다. 하지만 양 사장의 자사주 매입도 별다른 효력 없이 공시 당일 주가는 0.47% 오르는데 그쳤다.
김원규
NH투자증권NH투자증권00594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35,100전일대비150등락률+0.43%거래량823,905전일가34,950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특징주]증권주 동반 상승세…"1분기 호실적 전망"[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close
사장도 지난달 30일 4년만에 처음으로 5325만원을 들여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다. 보유주식은 2만8721주(0.01%)로 늘었다. NH투자증권은 김 사장과 더불어 본부장급 이상 임원 45명이 이달 14일까지 1000주 단위로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반기 들어 10.6% 빠지는 등 조정세에 진입하자 임원들을 총동원해 주가부양에 나선 것이다. 전날 2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염상섭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은 "전 임원이 자사주를 취득해 주가도 부양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들어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과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이 자사주를 7회 매입하며 전체 증권사 대표 중 자사주 매입 횟수 1위를 차지했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4회)과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3회) 등이 뒤를 이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