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타이어 제조사들이 환율 문제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천연고무 원가 하락에 따른 이익증가로 인해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0.3% 줄어든 1조6748억원, 금호타이어가 2.2% 감소한 8591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주가가 상승한 것은 최근 동남아시아 고무생산국들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려 천연고무 원가가 하락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한국타이어는 15.5%, 넥센타이어가 11.9%, 금호타이어는 9.9%를 각각 기록하는 등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행진은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천연고무 수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엘리뇨 문제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심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뇨 발생시 천연고무 생산량의 92%를 담당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가뭄이 발생해 고무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며 "고무는 석유와 달리 가격 통제가 어렵고 최대 생산국인 태국의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타이어 제조사들의 고마진 행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현지 타이어업체들은 생산원가에서 재료비 비중이 70%를 넘어 국내 제조사들보다 고무가격 인하 수혜를 더 많이 받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환경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탄소배출 규제로 완성차 매출 자체가 줄어들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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