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둔 경계감에 약세 마감했으나 2000선은 지켜냈다. 장 중 외국인의 '사자' 강도가 주춤한 틈을 타 기관이 투신의 펀드 환매물량을 중심으로 '팔자'세를 키우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기관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IT) 업종만 1700억원어치 가까이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1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79포인트(0.39%) 내린 2005.5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595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556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매파' 인사인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 증시도 서머스 후보 사퇴 소식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와 애플의 주가하락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서머스 효과'를 전날 반영한 코스피는 이날 연휴를 앞둔 경계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38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나타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3억원, 3330억원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투신으로만 2020억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프로그램으로는 2200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