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인수설이 시장에 알려진 것은 지난 7월18일이었다. 이튿날 한국화장품이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큐캐피탈의 투자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급등했던 주가는 한달만에 정확히 원위치로 돌아왔었다. 큐캐피탈 인수설이 알려지기 전날인 지난달 17일 코리아나는 1850원을 기록했고 전날 조회공시 재답변을 통해 M&A가 유효함을 알렸지만 주가는 강보합권에 머물며 1850원에 마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코리아나가 매물로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브랜드가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을 주는 데다 실적도 부진해 총체적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리아나는 화장품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트렌드에 뒤쳐져있다"며 "생산시설이 있긴 하지만 OEM, ODM사업을 하기에도 적절치 않아 중견화장품 업체들이 인수할 메리트가 없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요새 화장품업체들은 직접 생산보다는 화장품 잘 만드는 OEM, ODM업체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브랜드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며 "딱히 눈에 띄는 브랜드가 없는데다 생산설비까지 갖고 있어 괜히 인수했다가 나중에 엑시트(투자회수)시 어려움을 겪기라도 하면 그게 더 큰 문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코리아나의 화장품 브랜드는 코리아나를 제외하면 라비다, 자인, 세니떼, 비취가인, 텐세컨즈 등으로 대부분 낯설다. 영업손실도 2009년부터 4년째 지속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가뜩이나 화장품업계가 어려워 M&A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리아나의 브랜드가 먼저 살아야 매각 작업도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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