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오너 소송리스크나 자회사 실적 부진, 업황 규제 등 개별 이슈 탓도 있지만 올 들어 대형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한국증시만 소외되면서 대형주 주가가 안 좋아 이들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들도 영향을 받았다"며 "20년전이면 모를까 이제는 오너 때문에 그룹이 흔들릴 정도로 기업시스템이 불안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크게 하락한 SK 역시 오너리스크보다는 핵심자회사들이 경기지표에 민감해 약세를 보인 탓이기때문에 경기가 회복되면 상승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그룹 내 컨트롤타워로서의 지주사 가치가 부각되면 주가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통상 지주사들은 강세장에서는 자회사 주가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대로 함께 오르고 약세장에서는 더욱 빠지는 고베타 특성을 보인다"며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지수 민감도가 낮아지는 등 과거 자회사에 좌우됐던 모습에서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점차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주사 중 최선호주로는 CJ가 꼽혔다. 김용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는 문화콘텐츠, 식음료 등 점차 업황개선이 기대되는 내수 중심 자회사들을 두고 이들 간 밸류체인을 잘 활용하고 있어 한 차례 조정 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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