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협회장이 되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1차 투표에서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네 명의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대의원 총 24표 가운데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이 8표로 가장 많은 표를 가져갔다. 정 회장은 7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곧바로 1차 투표 상위 두 후보가 결선 투표를 벌였고 정 회장은 뒤집기에 성공했다. 15표를 얻어 9표에 그친 허 회장을 제치고 새로운 한국 축구 대통령에 선출됐다.
정 회장은 울산 현대(1994~1996년), 전북 현대(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았다. 그는 부산의 모기업인
HDCHDC01263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26,900전일대비250등락률-0.92%거래량62,966전일가27,1502026.04.21 15:30 기준관련기사HDC그룹,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 호텔·면세점·축구단까지 확장관리비 낮추는 아이파크…IPARK현산, 에어컨 실외기실 태양광 기술 인증HDC "공정위 171억 과징금 유감…3000명 수분양자 피해 막으려 한 것"close
개발 회장이자 현역 최장수 프로축구단 구단주이기도 하다. 2011년 1월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아 개혁을 주도했다. 프로축구의 오랜 염원이던 승강제를 실시하고, 사외 이사제도를 도입해 폐쇄적 이사회 구조를 개편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번 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7일 총재직에서 사퇴했다.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은 내달 열리는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대한양궁협회 3선에 성공했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이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협회를 이끈 이후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인물이 됐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한국 양궁을 견인하는 중책을 맡았다. 올해 예산도 지난해보다 3배 많은 60억원으로 책정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은 “성과에 만족하면 영광은 한 시절 기록에 불과하다”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한국 양궁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범현대가의 체육계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 정주영 회장의 동생인 고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둘째아들인 정몽원 회장 역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정몽원 회장의 이른바 아이스하키 사랑은 체육계 안팎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한국에서 비인기종목으로 소외받아온 아이스하키를 20년 이상 지켜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안양한라아이스하키단 선수 10여명을 핀란드 리그에 진출시켰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가장 큰 현안은 국가대표팀이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본선에 진출 하는 것”이라며 “올림픽 준비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3단계 로드맵을 제시, 우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아이스하키의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는 “제도의 개선, 협회 운영의 선진화, 선수-지도자-산하단체의 혁신적 업그레이드, 향후 5년간 100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0년간 80억여원을 사격발전 기금으로 지원했다. 2003년에는 전국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해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한화회장배 사격대회는 종이표적 대신 3배나 비싼 전자표적을 도입해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특히 사격계 대부격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진종오 선수의 런던올림픽 금메달 소식을 듣고 “첫 금메달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감격을 준 진종오 선수가 자랑스럽다”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협회장을 연임하며 대물림 이상의 사랑을 과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태원 SK㈜ 회장이 이 같은 경우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24일 만장일치로 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그는 지난 2008년 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016년까지 8년 동안 한국의 핸드볼을 이끌게 된다. 최 회장은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겠다”며 “지난 4년이 핸드볼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