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수혜주인 유통주는 일반적으로 명절을 앞두고 강세 흐름을 보이곤 한다. 추석 대목에 소비자들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증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며 뚜렷한 추석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2010년에는 추석 연휴가 있었던 9월 한달 동안 유통업 지수는 8.31% 올랐다. 2009년에도 추석 직전 한달간 8% 가까이 상승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추석 한달 전부터 추석 선물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소비자 지갑열기에 나섰다. 그러나 깊어진 불황에 유통업체들은 비싸고 화려한 상품 대신 저가 실적형 상품을 앞세우고 있어 실질적인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주를 옥죄고 있는 소비심리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8월 소비자심리지표는 99로 7개월만에 기준선 100이하로 하락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연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면서 “3분기 유통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1.3%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추가 금리 인하 등 긍정적 요인은 실질 소비시장 개선보다 가계부채 축소로 연결될 수 있고 내년 임금 효과 약화 가능성 등으로 유통업종 지수의 반등 구간이 추세적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최근 유통주의 반등은 소비 및 업황의 회복 시그널 때문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주가는 종목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까지는 뚜렷한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9월 추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4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개선 여지가 큰 종목들이 있어 반등 지속 여부는 점차 차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