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1일 서울대 경영대 SK관에서 열린 대학 가치투자동아리 연합 리서치 대회 연사로 초청돼 진행된 특강에서 '삼성전자 예찬론'을 거침없이 펼쳤다. 지난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돌풍 주역에 올해 전·차(電·車) 군단 랠리를 주도하는 여의도 '승부사' 박 대표는 이날 '성장하는 사업의 대박 주식을 사는게 가장 안전하다'는 투자 철학을 설파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장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주춤하고 있지만, '주가는 기업 이익의 함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주가도 달릴 수밖에 없다는게 박 대표 지론이다. 그는 "전세계 IT산업을 주도하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공통점은 지난 10년간 이익이 급증했다는 것"이라며 "모든 산업이 위축될 때는 브랜드를 가진 기업만 잘나가는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컨 티어(2nd tier) 업체, 소위 2등주들은 IT환경이 좋을 때 주가는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거나 증시 부침이 심할 때 1등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죠." 박 대표는 "이런(학생들이 발굴한) 종목을 가져오는 직원들은 혼난다"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 못하는 회사는 부가가치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삼성전자가 전세계 D랩 업체의 목줄을 쥐고 있고 반도체 중심에서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중심으로 적극 변모하면서 이익이 급성장한 스토리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근거라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애플을 누를 수 있는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은 제조기능을 하청업체에 맡기고, 대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등 자기 자본적 지출(CAPEX) 투자에는 느리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과 부품을 내재화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차기 제품을 만드는 데 1년이 넘게 걸린다면 삼성전자는 단 6개월만에 완성, 제품 출시 시기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IT산업에서 부품과 세트 모두를 손에 쥔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성장과 수익창출 기회는 더욱 커진다"며 "앞으로 애플을 능가할 수 있는 전세계 1등기업이 국내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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