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업체에 주목.. "사상최대 투자 수혜주 될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삼성이 찍은 협력업체를 주목하라."
삼성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및 신규 채용에 나선 가운데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17일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47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2만6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분야별로는 시설투자에 31조원(전년대비 11% 증가), 연구개발(R&D)투자에 13조6000억원(13% 증가), 자본투자에 3조2000억원(10% 증가)이 투자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에 주요 협력업체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운다는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2010년 발표한 협력사 동반성장 계획을 구체화기 위해 2015년까지 50개 업체를 선정해 세계 1등 부품회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1차로 29개 기업체 명단을 공개했다.

이중 상장사는 19개 업체이며, 반도체장비·재료 분야에 원익홀딩스 , 대덕 , 피에스케이홀딩스 , 심텍홀딩스 , 이오테크닉스 , 솔브레인홀딩스 (구 테크노세미켐), 유진테크 ,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의 8개 업체가 있다.

원익IPS는 글로벌 장비업체 AMT가 지분투자 결정한 업체로 삼성전자와 전략적파트너 관계를 맺고 반도체 설비투자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피에스케이와 유진테크 역시 삼성전자의 투자확대와 신규장비 매출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저평가 부품주로 꼽히는 심텍은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모바일칩패키지(MCP)를 제조한다.디스플레이 분야에는 AMOLED박막봉지장비 공급업체 에스엔유 프리시전, AMOLED결정화장비 업체 APS 을 비롯해 에스에프에이 , 신화인터텍 , 코디 의 5개 업체, 휴대폰 분야에는 케이스 매출 1위 인탑스 , LTE핵심기술 보유업체 케이엠더블유 , 이랜텍 , 알에프텍 이 있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들 상생기업은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스마트폰 부품 등 전략 분야인 핵심사업에서 이미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협력 하에 자금과 인력, 인프라 등 사업외적인 지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TV용 디스플레이를 위해 OLED에 대한 투자 규모를 2010년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리면서 경인양행 덕산하이메탈 등 소재업체들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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