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 보이며 3000대로 하락…美국채 금리 상승 영향
설 연휴 이후 개인투자자들 대형주 위주로 갈아타
"금리하락 따른 일시적 변동성…성장주 비중 확대 계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설 연휴 이후로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횡보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가 지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안전하게 시가 총액 최상위권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인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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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억원) 등의 순서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위(우선주 포함) 밖인 종목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뿐이었다. 이들도 18일 종가 기준 각각 시총 11,12위를 차지하는 만큼 대부분 시총 최상위권 종목들을 사들인 셈이다.
설 연휴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달 들어 설 연휴 전인 지난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역시 삼성전자(1조9417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지만 이후 순서는 달랐다. 지난 5일 상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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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순매수 규모 272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1768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시가총액 1조2000억원대인 전자부품 제조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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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1107억원(7위) 순매수하는 등 대형주 외에도 다양한 종목들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했다.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안전하게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32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지난달 말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달 29일에는 2976.21로 마감하며 약 한 달만에 3000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후 이달 들어 3100선을 회복했지만 설 연휴 이후인 16일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 3086.66까지 내려갔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동성 장세가 위축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넘게 상승하며 1.317%까지 올랐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 1% 미만에서 움직였지만 올해 들어서 30bp 넘게 상승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 증시가 설 연휴를 보내는 동안 미국에선 채권 금리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금리 인상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상승의 원인은 경기 회복과 통화 긴축인데, 올해처럼 경기회복에 기인한 금리 상승은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8일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9%로 앞서 2013년 5월 미국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언급된 시기의 미 국채 10년물 평균 금리 1.92%를 아직 밑도는 만큼 통화긴축은 아직 멀었다는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회복과 미국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로 기준금리는 동결되더라도 시장금리는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자율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감안하면 투자 우선순위는 주식"이라며 "일시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로 성장주가 흔들린다면 비중확대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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