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정치 테마주의 운명은?

'한 방' 노린 투자, 큰 손실 조심해야…당선 이후에도 주가 하락세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13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과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13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과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주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 관심을 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안 급등락하던 정치 테마주들은 고점을 찍은 뒤 오히려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힘이 빠지고 있다. 남선알미늄 은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전장 대비 7.02%(370원) 하락한 4900원을 기록했다. 남선알미늄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된다. 남선알미늄 주가는 지난달 20일 3320원에서 지난 6일 6900원까지 오르며 약 2주 만에 107.83% 상승했으나, 불과 1주일만에 29%나 떨어졌다.

이 후보와 같은 지역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의 테마주인 한창제지 도 지난달 19일 1655원에서 30일 3710원까지 124.17%나 뛰었지만, 전일 2305원으로 고점 대비 38%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로 묶인 링네트 도 지난달 19일 2540원에서 31일 5060원으로 올랐다가 전일에는 다시 4345원까지 내리는 등 비슷한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총선 이후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 후보자가 당선되더라도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테마주로 분류됐던 팜젠사이언스 은 선거일(5월9일) 전날 1만5400원이었던 주가가 선거 다음 날에는 1만2200원으로 20.78%나 빠졌다. 또 다른 테마주인 졸스 도 같은 기간 각각 6.96%, 21.72% 하락했다. 당선되지 않은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테마주인 휴림에이텍 , 세우글로벌 도 각각 2.14%, 3.62% 내렸다.


테마주들은 대부분 해당 정치인과 큰 관계가 없다. 기업의 대표가 정치인과 학교 동문이라거나 기업 설립 지역이 정치인의 지역구라든가 하는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주가 상승을 만든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한 방'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얘기하면 안정적인 종목들이 1~2% 손실을 낼 때 정치 테마주는 하한가까지 갈 수 있어 큰 손실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주식은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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