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타 맞은 면세점, 1Q 실적 줄줄이 폭락

호텔신라 적자전환…면세점만 영업손실 219억 전망
신세계, 전년比 영업익 79.9% 감소 예상…현대百 강남 면세점 일매출도 40%감소
中 '보따리상' 활동 축소에 2Q도 어두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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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면세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직격타로 맞으며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입국금지와 항공편 축소 등으로 외국인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만큼 2분기에도 우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월 대비 45.5% 줄어든 1조10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방문객도 175만4175명으로 전달보다 54.3% 급감했다. 지난달부터 각국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주요 면세점들의 1분기 성적표가 줄줄이 부진한 이유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호텔신라 는 올 1분기 매출 7878억원, 영업손실 28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1%가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줄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퍼지면서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면세 부문의 타격이 컸다. 면세부문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든 72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822억원이었지만 올해에는 적자전환해 영업손실 219억원으로 폭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내점과 공항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6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 역시 부진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052억원, 영업익 45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6%, 39.3% 줄어든 수준이다. 코로나 19 영향력 약화와 명품 소비수요 이연효과 등으로 백화점 업황은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면세점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점의 일매출은 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7억원의 58.8%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세계 의 1분기 실적도 어둡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2336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보다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79.9% 줄었다. 특히 면세점 부문의 추락이 컸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7033억원에서 5075억원으로 27.8% 줄었다. 전(全) 사업 부문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126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도 영업손실 26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 더욱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금지에 따른 항공편 중단과 국내 입국자 자가격리 방침으로 면세점 주요 매출원인 중국 리셀러들의 활동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20% 감면 방침을 발표하긴 했으나 매출 감소폭은 95%에 달해 이로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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