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랜드 인지도 향상…반도체, 스마트폰,디스플레이, 가전 등 삼성 IT 수요 자극 단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전략 넘어선 큰그림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여의도 증권가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에 대규모 투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중국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화이트OLED(WOLED) TV 대항마로 QD OLED를 준비하고 있다. QD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지름이 2-10나노미터(nm)이면서 전기적·광학적 성질을 지닌 소자인 퀀텀닷(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
QD OLED는 청색 O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적색과 녹색의 퀀텀닷을 컬러필터로 구현해 적용한다. 청색 OLED는 기존의 고온 열 증착 방식을 적용하고 QD컬러필터는 잉크젯프린팅 방식을 사용해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 업체로서 제품 라인업 구성(32~75인치)과 마케팅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 위치한 남은 8.5세대 LCD 생산라인 전체를 단계적인 가동중단을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구조를 새롭게 재편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QD OLED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소 10조원 이상 투자가 필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을 준비하는 이유는 TV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해 반도체, 스마트폰,디스플레이, 가전 등 IT 수요를 자극하고 연계 창출할 수 있는 무형의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탕정 8세대 LCD 생산라인에 QD-OLED 생산 설비 구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내부적으로 최근 부진한 대형 패널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 연구원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QD OLED 기술 및 양산성 검토를 끝낸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QD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