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로 투자심리 악화
과도한 관심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움직이던 장은 끝
"제약·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객관적 사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제약ㆍ바이오 업체들의 기술수출 권리반환, 부진한 임상결과 등으로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코스닥지수가 한 달 사이 10% 넘게 하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 하락한 657.80에 장을 마쳤다. 전일 3.67% 폭락했던 것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장을 연출한 셈이다. 이틀 사이 코스닥지수 하락폭은 4.94%에 달한다.
올해 개장 첫 날 682.16으로 장을 열었던 것에 비하면 3.57% 하락한 수치다.
코스닥시장의 최근 한 달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지난 달 11일 종가 기준 728.79 대비 9.74% 떨어졌다. 제약ㆍ바이오주들이 잇달아 하락하면서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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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급락, 이후 제약·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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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얀센으로부터 치료제 권리를 반환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장중 20% 넘게 급락하는가하면, 이날은 신라젠이 현직 임원의 보유 주식 매도 소식에 11%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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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는 각각 9%, 7%씩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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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에 대해 최근 바이오 업체 주가 급락에도 견조했던 주가 수익률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늘 있었기에 하반기 수익성 개선은 가능하다면서 주가 방향성은 우상향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제약·바이오 섹터가 빠르게 종목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5년 당시 한미약품이 바꿔놓은 제약·바이오 섹터의 패러다임으로 신약개발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막연한 기대감은 지난 4년간 다양한 물질들의 기술이전 체결 성공, 임상실패와 기술반환이라는 이벤트를 겪은 뒤 보다 현실적이고 냉철하게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민정·박현욱 연구원은 "코스닥제약 지수는 2분기에만 17% 급락하는 등 호재와 악재에 의한 주가변동이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한 기업의 이슈만으로 섹터 전체가 움직일 수 있는 시대는 끝났고, 제약·바이오 섹터는 향후 종목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이 제약·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면서 "합리적인 섹터로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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