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기관의 매도 속에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부 기업들의 실적 둔화를 비롯한 악재성 재료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하며 약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포인트(0.21%) 하락한 2172.83으로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하며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3.84포인트(0.18%) 내린 2173.46을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로 약보합을 기록했다. 미 정부의 셧다운 일시 해소와 연준의 자산 축소 조기 종료 가능성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연일 상승에 따른 고점 인식, SK하이닉스의 노조 임금 협상안 부결 소식 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국이 동맹국에 5G 네트워크 구축 시 중국 IT 기업을 배제하라고 압박했다는 뉴욕타임즈의 보도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카타르가 최대 60척의 LNG선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져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엔비디아와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이 중국 경기둔화를 이유로 실망스러운 실적 및 실적 전망을 내놓은 데 따라 하락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08.98포인트(0.84%) 내린 2만4528.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0.91포인트(0.78%) 하락한 2643.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18포인트(1.11%) 내린 7085.68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오는 30~31일 백악관에서 열릴 무역협상에 대해 대(對)중국 강경파인 로버트 하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주도할 것이라고 발표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제한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 투자자가 전날에 이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48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2억원, 21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 섬유의복, 증권 등이 내리고 있고,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통신업 등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