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A 큰 손은 상장사

타법인 주식 취득·양수 최근 한달간 20% 늘어
자금력 있고 대주주 불확실성 해소


요즘 M&A 큰 손은 상장사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상장사들이 기업 인수ㆍ합병(M&A)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과 코스닥 상장사가 타법인 주식을 취득ㆍ양수한 건은 56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건 대비 2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상장사 M&A건 중 최대주주가 다른 상장사가 된 비율도 증가세다. 올해 1~2월에는 최대주주가 변경된 38개의 상장사 중 2개사만 다른 상장사에 인수됐다. 상장사가 타법인을 인수한 비율이 전체의 3.70%에 불과했다. 그러다 3~4월에는 상장사가 최대주주가 된 비중이 22.91%로 늘었다. 전체 최대주주 변경 48건 중 11건이 상장사가 최대주주가 된 경우였다. 5~6월에는 기존 최대주주인 한불화장품의 합병으로 잇츠한불 로 최대주주가 바뀐 네오팜 을 제외한 전체 최대주주 변경 33건 중 7건이 상장사가 최대주주가 된 사례였다. 비율은 21.21%였다.

최근 다른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된 곳은 를 인수한 코디 , 을 취득한 주성코퍼레이션 , 넥슨게임즈 를 사들인 바른손이앤에이 , 사토시홀딩스 를 인수한 더코디 등이다. 이밖에 한국코퍼레이션, 수성, 모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코다코 등도 타법인의 최대주주가 됐다.이처럼 상장사들이 인수 주체가 된 이유는 우선 보유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제조업 기준 한국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은 75조8000억원으로 전년 56조1000억원 대비 35%가량 증가했다.

매각되는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력이 있는 데다 개인이나 조합 형태보다 신뢰성이 더 있다고 판단해 상장사를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개인이 사채를 끌어서 상장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빚을 내다보니 횡령ㆍ배임 건이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생겼고 이후에는 개인 몇몇이 모여 투자조합을 결성해 회사를 인수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자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특정 대주주가 없다는 단점도 있었다"며 "이에 최근에는 매각자들이 상장사들을 매도 대상으로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