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험 확산 우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증권사들의 부실을 불러올 수 있는 뇌관인 우발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보증과 매입보장·채무인수 등을 합한 우발부채는 은행들의 리스크관리 강화와 건설사들의 신용보강 여력 저하로 신용공여 주체가 증권사로 확대되면서 신용위험 우려를 키우고 있다.20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27개 증권사들의 우발부채 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2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 늘었다.
증권사 우발부채는 2011년 3월말 7조4000억원에서 2012년 3월말 9조9000억원, 2013년 3월말 10조9000억원, 2013년말 16조2000억원, 지난해 말 19조90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형사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형 10개사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2011년 3월말 36%에서 올 상반기 현재 105%로 확대되며 10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대형사는 14%에서 45%로, 소형사는 46%에서 55%로 늘어 중형사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업체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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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6%)과 IBK투자증권(137.6%)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송병운 한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중형사들이 공격적 영업전략으로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며 "우발부채가 대부분 자기자본 규모를 넘어서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발부채라고 해서 다 위험한 것은 아니다.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나 담보 등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발부채의 질적 속성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가 우발부채 대비 신용위험액이다. 한신평은 이 수치가 8%를 넘어서면 우발부채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HMC·KB투자증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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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8%를 넘어서고 있다.
증권사의 유동성 및 신용공여는 대부분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된 것이다. 과거 부동산 PF 부실이 건설사의 신용위기를 가져왔듯이 증권사의 과도한 우발부채로 인해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 본부장은 "과거 투자중개 위주의 전통적 영업구조 하에서는 증권사가 부담하는 위험이 제한적이었다"며 "영업환경 변화로 자기매매 및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 및 우발부채가 증가하며 중형사 중심으로 구조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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