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업체는 수입차 인기 속에 지난 몇년간 상승 곡선을 그려왔지만 최근 실적이 예전만 못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8월 13.4%까지 상승한 후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11.7%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일단 지난해보다 24.6% 증가한 19만5000대 판매고를 올리겠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14.9% 증가한 22만4000대로 2009년(-1.1%)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입차 판매 정체를 내다보는 이유로는 유가 급락, 한국-유럽연합(EU) 관세 추가 인하의 미미한 효과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 합산 점유율을 9월 67.3%에서 10월 68.6%, 11월 69.2%로 높였다. 여세를 몰아 이들은 신차 판매로 확실한 상승세를 타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말 기준 기아차 YP 카니발과 UM 소렌토의 국내 출고 대기물량은 각각 1만2000대와 9000대다. 이는 2.5개월과 1.5개월의 대기 기간과 맞먹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또 내년 7월과 4분기에 JF K5와 QL 스포티지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4월과 4분기에 각각 TL 투싼과 AD 아반떼를 선보인다. 다만 지난 9월 한전부지 고가 매입 충격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에 대해 "내년에도 올해의 연장선상에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적 비용상승 요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가격변동 요인 등을 고려해 낮아진 눈높이로 터닝포인트를 모색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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