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금주파수 2.1GHz 사수에 존폐 결정=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3일 3G로 사용중인 2.1GHz 주파수를 LTE로 쓸 수 있게 허용키로 했다. 이는 KT가 상반기 미래부에 '4배 빠른 LTE'를 구축하기 위해 주파수 용도변경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들어준 것이다.
KT는 3G 주파수 절반인 20MHz폭에 대해 LTE로 전환하게 돼 2016년 예정된 주파수 반납 후 재할당 시 별다른 경쟁 없이 2.1GHz 대역에서 광대역 폭 40MHz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역시 2.1GHz 대역 60MHz를 3G(40MHz)와 LTE(20MHz)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미래부가 KT에 LTE 용도변경을 허용하면서 SK텔레콤이 현재 3G로 사용 중인 2.1GHz 대역 40MHz 폭을 언제든 LTE로 용도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준 셈이다.
SK텔레콤이 2.1GHz 대역 절반을 LTE로 전환할 경우 SK텔레콤은 기존의 1.8GHz 대역과 2.1GHz 대역을 통해 2개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자가 된다. SK텔레콤과 KT가 2.1GHz 대역을 경쟁없이 받게 되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각각 얻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경매 방식 재할당 시 시장쏠림 우려=미래부는 2016년 회수하는 총 100MHz를 각 사업자별로 40MHz폭 광대역으로 재할당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 중 SK텔레콤이 사용하고 있는 2.1GHz 대역 중 20MHz폭은 경매방식 할당을 고려중이다.
논란은 경매 방식에서 비롯된다. 이 경우 이통 3사간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집행돼 소모적인 출혈경쟁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곧바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자금력 경쟁이 엉뚱하게 소비자 피해라는 문제로 양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2.1GHz 대역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공평하게 40MHz폭의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면 미래부의 특정사업자 'LTE 봐주기' 특혜에 따른 시장쏠림 및 후발사업자의 경쟁 도태 우려를 다소나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2.1GHz 대역 외에도 다른 주파수들의 할당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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