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대장株 부진 속 뜨는 2위株

삼성전자 주가 3.72%↓, SK하이닉스 38.59%↑
유통업종 2위주였던 삼성물산, 대표주로 등극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들어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 대표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부진한 가운데 2위주들이 오히려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업종에서 2위주들의 주가상승률이 대표주보다 높게나온 가운데 유통업종에서는 작년말 2위주였던 삼성물산 이 올해 대표주로 올라서는 등 2위주들이 크게 약진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6일 종가를 기준으로 각 업종지수 및 업종대표주의 작년말 대비 주가등락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기전자업종의 대표주인 삼성전자 가 작년말보다 3.72% 주가가 하락한 동안 2위주인 SK하이닉스 는 38.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건설업종에서 대표주인 현대건설 이 1.15% 주가가 하락한데 비해 2위주인 대우건설 은 25.64% 상승했고 비금속광물 업종에서는 대표주 한일홀딩스 (49.41%)의 주가 상승률에 비해 2위주 아이에스동서 (100%)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음식료품 업종에서도 대표주 오리온홀딩스 (-4.85%)에 비해 2위주 CJ제일제당 (24.19%)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며 운수창고업종에서도 대표주 현대글로비스 (17.97%)보다 CJ대한통운 (35.5%)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화학업종에서는 대표주 LG화학 이 2.17% 주가가 빠진 동안 아모레퍼시픽 은 64.9%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작년말까지 유통업종 대표주였던 롯데쇼핑 은 주가가 26.49% 하락하면서 2위주로 밀려났고 작년말 2위주였던 삼성물산 이 주가가 19.64% 오르면서 대표주로 올라섰다. 섬유의복 업종의 대표주였던 LF (구 LG패션)는 올들어 주가가 18.55% 빠지면서 같은기간 52.06% 주가가 상승한 한세실업 에 대표주 자리를 넘겨주고 2위주로 물러났다. .

업종 2위주의 자리바꿈도 6개 업종에서 일어났다. 건설업종에서는 작년말 2위주였던 DL 이 밀려나고 대우건설이 2위주로 등극했다. 비금속광물업종에서는 쌍용C&E 에서 아이에스동서로, 서비스업종에서는 SK이노베이션 에서 LG 로 각각 2위주가 변경됐다. 섬유의복 업종에서는 기존 2위주였던 한섬 이 LF가 2위주로 밀려나 내려오면서 2위주 자리를 뺏겼고, 유통업종은 2위주였던 삼성물산이 대표주로 올라가면서 롯데쇼핑이 2위주로 내려왔다. 화학분야는 LG생활건강 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2위주가 바뀌었다.

한편 올해 코스피 시장내 18개 업종 중 비금속광물(45.86%), 음식료품(13.93%), 건설업(12.64%) 등 12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운수장비(-9.96%), 금융업(-4.38%), 화학(-1.85%) 등 6개 업종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대표주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세실업(52.06%)이었고 다음으로 한일시멘트(49.41%), 한온시스템 (31.35%) 등의 순이었다. 2위주의 경우에는 아이에스동서(100%), 아모레퍼시픽(64.9%) 등의 순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거래소가 업종대표주의 작년 말 대비 지난 16일 종가기준으로 주가등락 현황을 조사해 작성한 것으로 대표주는 업종내 시가총액 1위 종목, 2위주는 시가총액 2위 종목을 뜻한다. 우선주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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