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가격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브라질 이상 기온 때문이다. 지난 1~2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치면서 원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여기에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원두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원두 가격은 당분간 급등한 상태인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아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전체 원두 생산의 30%가량이 가뭄 피해를 봤고, 지난해 10~11월부터 원두 공급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당분간 원두가격은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 상태가 지속되면 원재료비 상승으로 국내 커피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커피 관련 상장 회사로는 동서와 남양유업,
매일홀딩스매일홀딩스005990|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11,140전일대비0등락률0.00%거래량1,304전일가11,140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불닭 너마저"…오너일가 쥐락펴락 식품사 95% 지배구조 'C학점' [K푸드 G리포트]①알고 보니 아버지가…태권도金 박태준 선수에 매일유업이 후원 나선 사연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부회장으로 승진close
등이 있다. 특히 동서의 경우 비상장 자회사인 동서식품이 지난해 하반기 원재료 가격 하향 기조를 반영해 제품 가격을 내려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동서식품 순이익 중 지분율 50% 만큼이 동서의 영업외 수익으로 잡힌다.
우원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서가 원두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남양유업이나 매일유업 등은 커피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아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원두가격이 다시 떨어지거나 이들 업체가 가격을 인상한다면 주가에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두 가격이 2~3개월 뒤 반영돼 실적이 안 좋아질 수 있겠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업체들이 커피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식으로 대응하면 원재료비 상승분이 상쇄돼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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