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반등은 하고 싶은데..대형사·중소형사 양극화 심화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건설주가 부동산시장 바닥론과 해외 수주 낭보를 모멘텀으로 조심스런 본격 반등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건설사의 경우 예정된 자금조달 확보 계획이 자초되며 줄줄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건설업 지수는 올해들어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7일 121.36포인트에서 저점을 형성한 이후 전날 134.78포인트까지 튀어 올랐다. 17일 GS건설 은 11.40% 급등한 것을 비롯해 남광토건 HDC 개발ㆍ 한신공영 대우건설 HL D&I 등 주요 중대형 건설주들이 6% 이상 치솟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건설업종의 강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사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빅 배스(Big Bath)'를 통해 잠재적 부실요소를 털어낸 만큼 올 상반기 충분히 턴 어라운드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집값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정부의 올해 내수 부양 의지가 강해 집값이 바닥을 확인하고 있고 재건축 상승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형사들 가운데 일부가 자금 압박으로 건설업 반등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은 상폐 원인이 되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변경회생계획을 이달 안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안이 통과되면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하면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이 늘고 보증채무 등에 대한 충당부채 설정이 반영되면서 손실폭을 키웠다"면서 "만약 동양건설이 3월 말까지 상폐 원인을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예정됐던 자금조달 확보 계획이 무산되면서 줄줄이 상폐 위기에 놓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 건설업체들이 막아야 할 회사채 만기는 7조원에 육박한다"며 " 현대건설 , 정도의 대형사만 무리 없이 회사채 발행을 할 수 있을 뿐 자금여력이 힘에 부치는 중견사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도시 위주의 주택시장 온기도 대형사 위주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셋값 상승, 월세 시장의 확대, 매매가격 상승 기대감을 고려할 때 주택시장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지방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는 중소형 건설사보다는 수도권 내 재건축 수주잔고가 많은 대형건설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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