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해 2월 동양그룹은 동양매직 매각을 추진했는데, 당시 회계실사를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 매각 등이 지지부진해지자 자금난이 급격히 악화, 법정관리로 들어섰다.
이뿐 만이 아니다. 청산 직전에 놓인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3개사의 조사위원을 맡은 곳 역시 딜로이트안진이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최종 조사보고서를 제출했고, 이에 근거해 동양그룹의 회생개시나 파산이 정해진다. 최근에는 동양시멘트 자회사인 동양파일 매각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딜로이트안진이 공정한 매각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인수합병(M&A) 관계자는 "동양사태 이전부터 지금까지 관계를 고려하면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동양사태 피해자들은 "딜로이트안진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동양그룹 조사위원에서 배제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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