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키운 자식' 덕 본 회사 '방긋'

영원무역·한세예스24 등 3분기 영업익 대폭 증가…IFRS 도입 이후 연결재무제표 반영에 실적좌우

'잘키운 자식' 덕 본 회사 '방긋'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올해 3ㆍ4분기 자회사 덕에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연결재무제표가 기본재무제표가 되면서 자회사가 모회사 실적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기준과 연결기준 영업이익 격차가 큰 기업들을 집계한 결과 영원무역홀딩스가 가장 큰 실적 차이를 보였다. 영원무역홀딩스 는 지난 3분기 IFRS 별도 기준 매출액 9억5400만원과 영업이익 69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4320억4800만원, 영업이익 969억2400만원을 기록해 별도기준 대비 각각 4만5164%, 14만146% 확대됐다. 덕분에 영원무역홀딩스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 4%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실적 개선은 지분 59%를 갖고 있는 의류 리테일 사업 자회사인 영원아웃도어 덕분이다. 의류 주문자생산(OEM) 자회사인 영원무역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영업이익을 내놓으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무역 지분 50.2%를 갖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아웃도어 영업이익이 247억원으로 전년대비 52% 급증하면서 4분기만에 증익 추세로 전환했다"며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고 내수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영원무역홀딩스 투자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 도 예스24와 한세실업 등 자회사 덕에 연결재무제표 실적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해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별도기준 매출액 7억5000만원과 영업이익 1억3800만원에서 연결기준 각각 4501억6000만원, 287억5600만원을 기록해 5만9921%, 2만781% 확대됐다.

LS 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262억원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40억원)에 비해 3039% 확대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432% 증가한 실적이다. LS는 LS전선과 LS산전, LS니꼬동제련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특히 유럽 등 세계 경기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발목을 잡았던 전선사업 영업환경이 호전되고 있다. 덕분에 LS는 이번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외에 TBH글로벌 는 중국법인 덕에 별도기준 2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연결기준 26억원으로 1270% 확대됐다. 베이직하우스는 최성수기인 4분기에도 중국법인 실적 성장세 덕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온시스템 도 자회사 덕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742억원으로 별도기준일 때보다 546% 급증했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말 비스테온 공조부문 인수를 계기로 고객다변화, 원가절감 등 시너지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수의 전기차에 컴프레서 등 공조시스템을 전량 납품할 계획인만큼 장기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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