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열풍에 실적 부진한 곳도 주가는 '好好'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온 중소형주 열풍 덕에 코스피 중소형사들이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인 코스피 상장사 중 중형주, 소형주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가 시장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악화되거나 적자 상태가 지속된 곳들도 중소형주 열풍 속 어부지리로 주가가 올랐다.12월 결산법인인 코스피 상장사 중 비교가능한 618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2일부터 지난 11일까지의 주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위인 대형주지수 편입종목은 이 기간 주가가 평균 2.4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8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형주, 소형주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주가는 더욱 높아 이들을 단순평균한 결과 각각 21.81%, 21.67% 상승해 시장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중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악화된 종목들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끈다. 소형주 지수 구성종목 중 비교가능한 380개사 가운데 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249개사는 이 기간 주가가 평균 16.9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형주 지수도 전체 163개사 중 순이익이 악화된 84개사의 주가가 평균 4.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이익이 악화된 대형주 44개사의 주가가 같은 기간 4.68%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소형주라는 이유만으로 종목들이 이상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중형주 지수 구성종목 중 지난해 순이익이 99.76%로 가장 많이 줄어든 농심은 주가는 오히려 35.70% 올랐다. 마찬가지로 95.69%의 순이익 감소율을 기록한 HDC 도 주가는 38.39% 급등했다. 이외에 (29.68%), 한독 (57.79%), 영원무역홀딩스 (37.72%), SBS (30.83%) 등이 전년대비 순이익이 50% 이상 급감했음에도 주가가 상승해 대조적이었다.

소형주 중에서는 동화약품 이 순이익 감소율 92.58%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49.75% 올랐고 미래아이앤지 도 순이익은 86.67% 줄었으나 주가는 522.31% 오르며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적자가 지속된 써니전자 디아이 도 각각 안철수, 싸이 테마주로 엮여 주가는 각각 1135.52%, 651.72% 급등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박스권 장세 속 중소형주만 상승하면서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가 오른 기업들이 나온 것"이라며 "코스피 시장에도 각종 테마주들이 난립하면서 주가가 이상급등한 곳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