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한화 관련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그룹주 펀드로 불똥이 튈 지 여부에 주목된다. 그간 한화그룹주 펀드는 그룹주펀드 내에서도 소외된 펀드였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한화그룹주 펀드가 유독 '오너 리스크'에 노출되다 보니 인기가 시들하다. '한화그룹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A)'와 '한화그룹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2)'의 설정액은 각각 49억원, 20억원으로 한화그룹의 재계순위에 비해 초라한 규모다. 이 외에도 4개의 다른 클래스 유형이 있지만 설정액이 모두 1억원 미만인 자투리 펀드 신세라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한화그룹주 펀드가 설정된 시기는 2010년 9월로 설정된 지 얼마지나지 않아 한화그룹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게 됐다. 올해 2월에는 김 회장의 횡령·배임혐의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리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우려감도 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로 자금 유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그룹주 펀드가 또 다시 악재에 직면하게 됐다"며 "설정액 규모가 작은 데다 주식혼합형으로 펀드내 주식 비중이 크지 않아 여파는 크지 않지만, 이번 계기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더욱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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