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축소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각 사별 R&D 투자 목적을 보면 클라우드컴퓨팅, 사물기기간통신(M2M), 롱텀에볼루션(LTE), 근거리무선통신(NFC), 스마트그리드 등이 있다. 기존의 무선 유선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영역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R&D 투자가 줄어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통신사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R&D 투자 축소가 정부의 무리한 요금인하 압박에 따른 결과라는 볼멘소리다. 지난해 요금인하로 통신 3사의 2011년 영업 이익은 2010년 대비 최대 50% 하락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8% 감소한 1조544억원, 71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기간 요금인하가 미친 수익성 하락폭만 총 1600억원 수준에 달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압박 등 외부적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가시적 성과 도출이 어려운 부분부터 비용을 줄인다”며 “R&D 투자가 위축된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 배경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R&D 투자 축소가 통신 시장의 경쟁력을 저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요금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R&D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신성장 동력을 상실해 또다시 매출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산업의 특성상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상당 기간의 R&D 투자가 선행돼야 하지만 요금인하 등 외부 변수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되레 비용을 절감해야 할 처지”라며 “이런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는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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