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 분주한 '장바구니 정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폭락장을 이용한 '장바구니 정리'에 나섰다.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를 시도하는 한편, 일부 종목에서는 손을 떼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분주하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 4∼8일 3거래일 동안 화장품 제조업체 제닉 을 14만4417주 장내 처분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은 24만7409주(6.31%)에서 10만2992주(2.63%)로 줄었다. 제닉은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업체로 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종목.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호조세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가 5% 넘게 급락했던 5일에도 소폭 상승(0.24%)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 8일에는 급락장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9일 역시 9.5% 가량 밀려났다.

KB운용은 이밖에 3일과 4일 양일간 게임업체 조이시티 를 6만7511주 처분했다. JCE는 급락장에도 4일까지 상승세로 버텼으나 이후 급락세를 이어갔다. 9일 종가는 1만8150원으로 사흘간 26%나 밀렸다.

KB운용은 대신 참치업체인 동원산업 과 계측장비 생산업체인 LIG아큐버 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3일과 5일, 8일 사흘에 걸쳐 동원산업을 총 3498주 장내매수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2일부터 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9일 종가는 이달 초 대비 7% 떨어진데 그친 수준으로 선방 중이다. 지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해 상승세를 보였던 이노와이어는 시장 급락으로 주가가 크게 꺾이면서 저가매수 대상에 포함됐다. KB운용은 지난 4일과 5일 이노와이어를 4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외국계 운용사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 2일과 3일, 8일 3거래일 동안 특수차량 제조업체 오텍 을 6만3418주 처분했다.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은 2일과 3일 알에프세미 1만4000주를 사들였다. 대신 4일에는 아이디스홀딩스 5만7182주를, 2∼4일 3거래일 동안엔 삼영이엔씨 1만4500주를 각각 처분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