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은 전날 오후 STX남산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업포트폴리오가 조선과 해운·엔진에 집중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이닉스를 인수한다면 앞으로 기존 사업 비중을 30~40% 정도로 낮추고 나머지 부분을 반도체 등 다른 사업부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약 3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은 재무적 투자자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STX는 중동의 국부펀드를 장기적인 재무적 투자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TX가 보유한 우량자산을 15% 매각해 2조4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이같은 계획에도 시장의 우려는 과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냐와 자금여력이 충분하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게 우려의 골자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STX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 추이는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STX가 자회사의 도움없이 지주사 내에서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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