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프로그램 폭탄에 2100선 붕괴

주도주 하락반전+건설·증권·IT 급락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반등하려던 증시가 8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 주저앉았다. 전날 반등을 주도했던 주도주들은 하루만에 하락반전했다. 반등장에서도 조용하던 IT와 건설주는 장이 밀리면서 급락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27포인트 (1.89%) 내린 2095.51로 마감됐다. 장 초반 전날 상승에 미국 장의 반등까지 더해지면 2140선으로 오르는 등 상승 분위기였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반전, 장 막판에는 2100선까지 무너졌다.거래량은 2억787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7796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포함해 207개, 내린 종목은 634개였다. 하한가는 1종목.

개인이 2812억원, 기관이 117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날 반등의 선봉에 섰던 투신은 725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69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879억원 순매도하며 다시 매도규모를 확대했다.

결정적인 것은 프로그램 매도였다. 특히 비차익거래 순매도 금액이 5506억원이나 됐다. 그나마 동시호가때 순매도 금액이 800억원이 준 것이다. 동시호가 전까지 비차익거래 순매도 금액은 6300억원을 넘었다. 차익거래 순매도 금액 2878억원을 합쳐 이날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은 8484억원을 넘었다.업종별로는 전날 급등했던 운송장비가 2%대 하락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최근 소외가 이어지고 있는 건설업종은 3.28%나 급락했고, 증권업종은 지수 급락에 3.80%나 빠졌다. 금융업종도 2% 이상 하락해 옛 트로이카주들이 주도주와 모처럼 운명을 같이 했다.

화학업종도 1.72% 하락했고, 전기전자업종도 2.03% 하락했다. 전기가스업만 0.54% 상승해 급락장의 파도를 피했다.

SK하이닉스 가 3.81%, 삼성SDI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가 2%대 하락하는 등 대형 IT주들이 동반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1.46% 하락해 88만원까지 떨어졌다. 만 삼성그룹에서 전자소재기업으로 키운다는 소식에 3.78% 상승해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현대차 3인방도 동반 부진했다. 특히 기아차가 4.01%나 밀렸다. 현대차가 2.10%, 현대모비스는 1.85% 떨어졌다. 현대위아는 4.11% 하락했다.

조선주들도 동반 하락했지만 낙폭은 비교적 적었다. 현대중공업이 1.58%, 대우조선해양이 1.70% 내렸다. STX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3%씩 하락마감했다.

GS건설 이 5.68%,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이 3% 이상 밀리는 등 건설주들이 폭탄을 맞았다. 하반기 해외시장이 기대된다는 긍정적 전망이 있었지만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동시 매도세에 힘을 쓰지 못했다.

증권주들은 지수보다 더 크게 밀렸다. NH투자증권 과 대우증권이 5% 이상 떨어졌고, 키움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4%대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은 3% 하락률을 보였다.

손해보험주들도 낙폭이 컸다. 과 동부화재가 4%대 후반대 하락률을 보였다. 은행쪽은 KB금융 과 신한지주가 2%대 하락을 했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은 1%대 하락했다. 외환은행은 보합이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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