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가정의 달, 5월이다. 새싹처럼 솟아나는 어린 자녀들에게 선물할 만한 주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치투자 콘텐츠 전문기업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 www.itooza.com)가 어린이날을 맞아 가치투자자들이 자녀를 위해 관심을 둘 만한 중장기 투자 종목들을 선정했다.
투자 아이디어는 이렇다. 자녀에게 들어갈 목돈이라면 대학 학비, 결혼자금, 집 장만 자금 등을 들 수 있다. 자녀가 성장한 후에 쓰일 자금인 만큼 최소한 10년 이상, 길게는 20~30년 이후까지도 바라보는 장기투자여야 한다. 자연스레 투자대상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이런 기업들을 찾기 위해 아이투자가 고른 기준은 ▲매년 배당금 총액 증가 ▲적정한 배당성향 유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 규모 등 세 가지다. 분석 기간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총 10년간이다.
최근 10여년 사이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 불가항력적인 대형 위기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 10년동안 배당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기업의 경우는 전년 대비 배당금 감소 비율이 30% 이하이면서 그 횟수가 2번 이하인 경우로 제한했다.
▲적정한 배당성향 유지 = 수십년 후를 보는 투자인만큼 안전장치를 하나 더 구비할 필요가 있다. 바로 ‘적정한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을 꾸준히 이어갈 기업’을 고르는 것이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당기순이익에서 주주를 위한 배당금을 얼마의 비중으로 책정했느냐의 비율이다. 예를 들어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기업이 3억원을 배당금으로 결정했다면 이 기업의 배당성향은 30%다(3억원/10억원=0.3).
적정한 배당성향을 꾸준히 보여줄 기업을 찾는다? 왜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이 아니라 ‘적정한’ 기업일까? 벌어들이는 족족 주주에게 모두 지급해 버리는 기업에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적절한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순이익의 일부를 반드시 기업 내부에 유보금으로 남겨 투자 재원으로 써야 한다. 단순히 절대적인 배당성향 수치가 높은 기업은 당장은 좋아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
아울러 배당성향의 연도별 편차가 가급적 크지 않은 기업들을 찾았다. 올해는 배당성향이 높더라도 내년에는 뚝 떨어진다면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할 수 있다. 수십 년 후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배당성향의 변동폭은 일정 범위를 넘지 않을 필요가 있다. 앞서 선별 기준이 ‘배당금 총액의 증가세’였음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이 꾸준할 경우 매년 주주가 받을 배당금은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배당성향의 연도별 편차가 가장 작은 기업은 동서였다. 선별된 15개 기업 중 배당성향이 30%에 가장 가까운 기업이면서, 가장 일정한 배당성향을 지속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동서는 15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10년 간 매년 배당금 규모를 전년 대비 감소시킨 적이 한 번도 없는 종목이기도 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 규모 = 기업이 수십년 후에도 망하지 않으려면 기업 규모가 너무 작아서는 곤란하다. 이에 위의 두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들 가운데 시가총액이 2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