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방위사업청이 군무기의 국산화만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선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명품무기로 손꼽히던 K2전차, K21보병전투장갑차와 유도탄고속함 등에서 잇따라 결함이 발견돼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방위사업청이 기술력 검증 등을 이유로 국산화 부품에 더이상 매달리지 않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파워팩을 국산화할 경우에는 기존의 독일제품보다 가격을 20~3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치명적 결함이 생기면서 전략화까지 늦어졌다. K2전차가 최초계획에 비해 10개월이 지연돼 빠르면 2012년에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DST의 K21전투보병장갑차
방사청 이용대 기동전력사업부장도 지난해 사고당시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파워팩의 구동계 베어링 등 결함 4건이 발생했고 보완엔진을 시험하던 중 결함이 또 발생한 것은 파워팩 구성요소 중 변속기보다 엔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엔진 결함으로 인해 10~15개월의 사업기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은 7일 유승민 의원이 "'K계열 무기개발과 연구개발 그리고 해외구매 추진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해야 하지않겠냐'고 질의하자 "이번 사고들을 계기로 무기개발 방식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국내에서 명품무기로 꼽힌다 해도 국산부품에 문제가 적지 않아 그간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방사청에서 이제 국산화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힐 정도로 사안이 심각하다.
10대 명품무기 대열에 오른 두산DST의 K21보병전투 장갑차는 설계상 결함으로 인해 수상운행 중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군측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방과학연구소(ADD)측도 올해 국군의날 행사의 하나로 10대명품무기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K21를 제외시킨바 있다.
K21 개발기관의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초 25t급 장갑차로 수상운행 능력을 갖춘 K21은 ▲기울어진 무게중심 ▲배수펌프의 용량선정 ▲자동변속기 성능 부족 ▲파도막이 기능상실 등이 주요인으로 보완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도탄고속함 2,3번함 한상국함(PKG-712), 조천형함(PKG-713)이 진해에 위치한 STX 조선해양 부두에 나란히 정박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