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미래-나우올제
농업과미래-나우올제

농업은 생명의 직업입니다. 우리는 거기에 꿈을 심었습니다.

6차산업의 미래를 꿈꾸는 다섯 젊은이들, 6차산업 현장에 가다

농촌이 젊어지고 있다. 단순한 1차산업을 넘어 유통과 서비스산업, 첨단기술까지
모두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변모하면서, 농업의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자신의 미래를 걸어보려는
당찬 젊은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농업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국내 6차산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와우목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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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젊음 와우목장
농업과젊음 와우목장
농업과젊음 와우목장
농업과젊음 와우목장
농업과젊음 와우목장
목장에서의 아이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금당리에 위치한 와우목장
위철연 대표가 1972년 3월 처음 문을 연 이래 40년째 대를 이어오는 곳이다. 대지 9만평에 이르는 넓은 땅 위에 축사와 각종 저장고, 유가공시설, 현장체험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기자와 학생들이 도착했을 때도 유가공 시설에서 각종 유제품을 가득 실은 차량이 공장을 나서고 있었다. 와우목장에서는 현재 약 300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우유 약 1500t에 이른다. 학생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고, 젖소에 건초를 주는 작업도 직접 체험했다. 안내를 받아 한 건물로 들어서니, 깨끗하게 정리된 유제품 조리 실습실과 까페가 나왔다.

43년째 낙농업의 외길을 걸어온 위철연 대표는
70년대 정부가 농업 진흥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외국에서 소를 도입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낙농업에 투신했다.
기후와 풍토 특성상 낙농업이 발전한 외국처럼 드넓은 초지를 만들기 힘든 국내 특성 때문에 초창기에 많은 난관을 겪어야 했다.

2010년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 때는 오랫동안 품종개량한 소들을 모두 땅에 묻어야 했고, 요거트 등 가공품 사업도 중단해야 했다.
그러나 낙농업에 대한 위 대표의 굳건한 신념,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이어온 뚝심으로 와우목장을 오늘날의 규모로 키워낼 수 있었다.

목장에서의 아이들
목장을 공원처럼 만들고 비용을 투자해 체험시설도 만든 이유-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처럼 소비자들에게 직접 눈으로 보게 해야 신뢰를 얻기 때문입니다. 우리 물건이 좋은지 나쁜지 직접 보고 판단하라, 어디에 비교해봐도 깨끗하고 정직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만든 싱싱한 상태의 우유를 바로 가공했으니 1등급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와서 보고 배우면서 우리 목장과 우리 축산품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이들이 우리의 소비자가 되는 거죠.
6차산업이란-농업의 생산,유통,서비스 과정을 모두 아우르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생산적 복지를 실현해 농촌과 지역의 장기적 발전모델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농축산물을 직접 가꾸고 수확하는 1차산업, 각종 가공식품, 특산품 등으로 다시 만들어 내는 2차산업, 농축산물과 2차 가공제품의 유통과 판매는 물론 농촌의 각종 시설을 바탕으로 한 외식, 숙박, 체험관광 등을 일컫는 3차산업을 모두 하나로 연계한다는 뜻으로, 1*2*3=6, 즉 6차산업이란 말이 탄생했다.

위철연 대표와 와우목장은 6차산업을 선도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정부가 실시하는 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업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곳처럼 젖소 사육, 우유 생산, 치즈 같은 2차 가공품 생산, 유통과 공급, 낙농체험까지 모두 가능한 곳은 국내에서 몇 군데 되지 않는다고 한다.

목장을 찾아온 학생들에게 위 대표는 평생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다.
어느 분야든지 젊은이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젊은 세대에게, 또 6차산업을 새로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단히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낭만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다방면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척박한 곳에서 뭔가 일궈내겠다는 소명어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충북대학교 축산학과 '6차산업연구회' 회장 황재민 학생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그 중에서도 꼽을 정도로 시설이 잘 돼 있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축산학과 출신으로 앞으로 이 분야로 진로를 잡을 생각인데, 먼저 이 길을 간 선배의 고민과 노력이 많이 와 닿았고 낙농업에 대한 사명감과 소명의식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 김선영 학생
농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어요. 자금이건, 자신의 능력이건 충분히 준비하고 쌓아놓고 와야 할 것 같아요.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장지언 학생
책으로 배우는 현실은 현장에서 직접 해 보면 완전히 달라요. 6차산업 종사자로서의 사명감이 우리 젊은 세대에도 충분한 동력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도 농업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충분히 자긍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 6차산업의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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