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기술 이미지
농업과기술
논과 밭도 ICT 열풍 - 최근 농사를 짓는 하우스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다. 비닐하우스 곳곳에 카메라와 센서를 설치해 농작물을 관리하는 것.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스마트폰만 보고도 농작물의 상태를 점검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스마트폰으로 물과 비료를 보충하고 습도와 온도 역시조절 할 수 있다.
농장 돼지들
축산업에도 ICT 도입하는 농가 늘고 있어 - 전남 구례군 산수유양돈 농장에서는 다양한 ICT 장비를 통해 돼지를 키우고 있다. 냉,난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 일정 시간마다 필요한 사료가 공급되는 장치 등이며, CCTV를 이용해 돼지의 상태를 살필 수도 있다. 과거보다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돼지를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인해 산수유양돈농장은 대한민국 축산분야 1호 농식품  ICT 교육장으로 선정됐으며, 1년에 300명이 넘는 사람이 농장을 찾는다. 축산업에 몸담고 싶은 학생부터 이미 양돈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농업에 ICT 접목해 성공한 농가 많아

세종시 연동면에서는 수박•오이•멜론 등 다양한 품목을 재배한다.
1980년대 초반부터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최근 이 농장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연동면이 세종시와 SK가 추진하는 창조마을 시범사업 장소로 선정된 것.

흙만 가득했던 비닐하우스에 최첨단 설비가 장착됐다.
한 회장의 하우스 안에는 카메라•온도계•습도계•CCTV 등 6개의 장비가 있다.

이 장비를 토대로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스마트 팜)을 운영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하우스 내의 온도와 습도를 체크한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작물에 물을 주거나, 하우스의 천장을 열었다 닫을 수 있다.

도시텃밭 이미지 ICT 기술 도입이 이전보다 인건비는 33% 줄고, 생산성은 30%가량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작업에 매달리는 시간이 6분의 1로 줄어서 다른 일에도 매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농업과 ICT의 만남은 선택 아닌 필수

한국은 최근 많은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전 세계의 값싼 농축산물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교적 경작 규모가 작고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한국의 농가가 맞서서 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생산성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아야 한다.
두 번째는 다른 나라가 흉내 내기 힘들 정도로 좋은 품질의 작물을 생산해 틈새시장을 공략 해야 한다.
최후의 수단으로는 주요 농축산물 생산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여 생기는 여유시간을 활용해 다른 부가수익 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이 모든 문제 해결의 키를 ICT가 쥐고 있다.
사물인터넷•근거리무선통신•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면 가능한 일이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하우스나 축사 곳곳에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한다.

이 센서가 전달하는 정보를 사물인터넷과 근거리무선통신을 이용해 농장 주인에게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쌓이는 정보를 분석해 농축산물이 잘 자라는 최상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

센서를 비롯한 다양한 ICT 장비가 과거 사람의 몫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노동투입 시간을 줄이고도 양과 질이 풍부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농축산물 이미지

정부도 적극적으로 ICT를 결합한 농축산업 시스템 늘리려 힘써 현재 그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이 세종시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센터)다. 첨단 영농기술과 ICT를 융합한 ‘농업형 창조경제’ 모델 개발을 목표로 6월 30일 출범했다. 정식 출범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세종시에 창조마을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세종센터는 SK와 함께 ‘신농사직설’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를 비롯한 ICT 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스마트팜과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마트폰으로 농산물의 환경을 실시간•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는 벌써 100곳이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으로 딸기 농사를 짓는 농가를 대상으로 성과를 조사한 결과 생산성은 22.7% 증가했고, 노동력은 38.8%,생산비용은 27.2% 감소했다. 최근 세종센터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농업과 ICT의 접목을 계획하고 있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세종시를 찾는다. ICT 기술을 활용해 귀농을 꿈꾸는 사람이나 새로운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농민, 농축산 분야 스타트업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세종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기술만 배워가는 건 아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기도 한다. 세종센터는찾아오는 이들에게 기술과 노하우를 알려주고, 센터를 찾는 이들은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농업과 ICT의 결합이 장밋빛 미래만 제시할 수는...

ICT 장비를 들여오는 것 자체가 결국엔
투자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많은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만만찮다. 비싼 돈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농가 살림에
큰 부담이 된다.

농업 ICT 분야의 전문가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단순히 장비만 설치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농사와 ICT 관련 기계에 대한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사람이 필 요한데 아직은
그 수가 많지 않다.

ICT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도 늘려야 한다.
현재 스마트 팜을 운영중인 농가를 보면
보면 몇몇 작물에 한정되어있다. 농산물은
종류마다 자라는 환경과 재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욱 다양한 작물에
기술을 적용 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농축산물 이미지

ICT 설비에 투자할 수 없는 영세한 농가는
앞으로 점점 더 경쟁에서 도태 될 수
있다. 거기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CT 기
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ICT 도입은 그림의 떡이다.

실제 ICT를 접목한 농가에 가보면 젊은
사람도 한 눈에 이해하기 힘들만큼 복잡한
정보를 접하게 된다. 따라서 고령층이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 할 수 있도록 교육
관련 인력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위해
해결할 과제도 많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ICT 가 힘들었던 한국의 농업에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늘어나는 생산보다 행복한 얼굴 마주하는 것이 더 반가워-세종시의 창조마을에서 만난 한 농민의 말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장비 설치한 지 2달째라 아직 얼마나 좋아질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습니다. 마을이 예전보다 더 밝아졌어요. 농사 일이라는 게 1년 12달,  하루 24시간 매달려 있어야 합니다. 그나마도 똑같은 일의 무한반복이죠.지루하고 힘든 일이거든요. 그런데 새로운 시스템을 들어오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스마트폰이 농작물을 관리해주니 다같이 여행을 다녀오자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사람이 늘었어요. 그 자체가 농민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거대한 논 밭이 손바닥 안으로-스마트폰으로 작물 체크에서 온도 조절까지... 전문가, 소프트웨어 확충이 과제 기사원문 보기

세계의 선진 농업은?-재배부터 위기 예측까지 첨단기술로 중무장

  • 세계
  • 한국
  • 일본
  • 이탈리아
세계적으로 농업과 ICT는 현재진행형의 중요한 이슈 농업에 ICT를 접목하려는 곳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농업 관련 과학기술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미국이다. 일찌감치 농업에 ICT 기술을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농업은 거대한 사업이다. 기본적으로 경작하는 규모부터 다르다. 그 넓은 땅에서 자라는 작물을 관리하고 수확하는 걸 인력으로만 해결하긴 어렵다. 기술의 힘이 절실했다. 미국이 농업 관련 과학기술에서 앞서나가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당연한 결과다. 벌써 수년 전부터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해 작물에 물을 주거나 비료를 살포한다.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활용해 농장 곳곳의 작물의 상태를 체크하기도 한다.
prev - 농업과도시 next - 농업과젊음 present - 농업과기술